2010-09-05

HD5 Clear 리뷰 - DMB, 그리고...

안녕하세요.

HD5 Clear 체험단의 아르파입니다.

앞선 두편에서는 HD5 Clear의 주요 기능인 음악과 동영상 재생에 대해서 리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편부터는 약 두세편에 걸쳐서 DMB와 기타 부가 기능들에 대해서 리뷰를 진행할 것입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죠.

1. DMB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 :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은 2005년 12월 1일에 한국에서 본방송이 시작되었으며, 우리나라에 그 원천 기술이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가질 만한 점입니다.

최근에 출시되는 기기, 특히나 PMP, 휴대폰, 스마트 폰 등에는 이 DMB 수신 기능이 거의 무조건적으로 들어가있는데요, 주로 출퇴근 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TV 방송을 즐기는 사람들애게 있어서, 이 DMB 기능은 언제부턴가 아주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습니다.

HD5에도 DMB 수신 모듈을 장착한 모델로 이 DMB를 시청이 가능합니다.

채널 목록 화면. DMB, DAB 채널 목록과 녹화파일 목록 등의 구성이다.
전체화면. 가운데 화면을 터치하면 위 아래의 인터페이스가 사라진다.

DMB의 수신률은 좋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수신감도가 표시되지 않는 점은 아쉬웠지만, 4극 이어폰(일반 이어폰에 안테나 역할을 하는 전선을 삽입한 것)이 아닌 일반 3극 이어폰으로도 좋은 영상 상태를 보여주고 있으므로 수신 상태는 좋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HD5 Clear에서의 영상 크기와 비율

다만, 화면 비율을 강제해 놓은 것은 아쉽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DMB의 실제 영상크기는 320 * 240에 불과해 HD5 정도의 큰 화면으로 보게 되면 영상의 픽셀이 다 튑니다. 그 점은 차치한다손 치더라도 화면 비율까지 강제해버려 위 사진의 아나운서의 얼굴처럼 영상이 옆으로 퍼지게 됩니다. 설정에 화면 비율을 조정하는 항목이 있을 줄 알았는데 없더군요. (설정에는 DMB의 소리를 스피커로 출력을 할것인지 말것인지만 나옵니다.)

두번째로, 이건 단점이라고 말하긴 뭐합니다만, DMB목록에 DMB는 물론이고 DAB 목록까지 표시가 되어버립니다. 대표적으로 U1 Radio나 SBS-V Radio 같은 채널이 있는데 DAB 목록에서는 아무리 스캔해도 아무 채널도 잡히지 않고 DMB 목록에서는 DAB 채널까지 다 잡아버립니다.

사용자 편의을 위해서라도 이 점은 하루빨리 수정되는 게 맞겠습니다. 거기다가 수정이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렇다 치면 인터페이스 내의 DAB 목록은 있을 이유가 없으니까요.

HD5의 DMB 녹화 파일의 코덱 정보

DMB 녹화 파일의 정보입니다. 수신률이 좋은만큼 녹화도 부드럽게 잘 되는군요. 녹화하는데 H264 코덱을 쓰는 것은 조금 의외였습니다. (어차피 비트레이트가 낮아서 화질은 어떤 코덱을 쓰든 비슷하지만요.) HD5에서 표시하는 DMB 방송 영상의 크기는 800 * 480 사이즈로 강제되지만, 녹화는 320 * 240 사이즈로 제대로 되는군요. 다행입니다.

2. Photo Viewer

PMP는 Portable Multimedia Player의 약자입니다. 멀티미디어란 비단 음악이나 영상만 가리키는 용어가 아니죠. 사진, 문서, TV방송 등이 모두 여기에 포함됩니다. “여러가지 매체"라는 뜻이니까요.

PMP에 포토뷰어의 기능이 있었던 것은 이미 아주 초창기때부터의 일입니다.

파일 목록 및 프리뷰. 역시 다른 기능들과 인터페이스는 비슷하거나 같다.
전체 화면. 조작법은 직관적이다. 드래그로 다음/이전 그림을 보는 기능은 마음에 든다.
확대 기능. 최대 600%까지 확대가 된다.

그런데 HD5의 포토뷰어는 한마디로 평가를 내리자면 “조잡합니다.” 기본적으로 있어야 할 이미지 리사이징 엔진 조차도 탑재를 해놓지 않았습니다. Bicubic이나 Bilinear 리사이징을 포기한다고 해도 최소한의 안티 앨리어싱이라도 제대로 해줘야 하는데 전혀 없습니다. 이미지를 확대하는 것도 윈도우 98 시절의 그림판 수준입니다. 위 사진에서도 보이시겠지만, 픽셀 다 튀고 깨지고 난리도 아닙니다.

이미지 크기가 HD5 해상도 (800 * 480) 보다 작다면 확대할 때 위와 같이 이미지가 깨지고, 해상도보다 크다면 당연히 축소되서 표시되는데, 그 경우는 아래의 사진들과 같은 느낌입니다.

HD5 Clear에서의 사진의 느낌
제대로 리사이징이 됐을 경우의 사진의 느낌. Bicubic 리사이징 알고리즘.
HD5 Clear에서의 그림의 느낌
제대로 리사이징이 됐을 경우의 그림의 느낌. Bilinear 리사이징 알고리즘.

최근의 MP3들처럼 (삼성 P3, 코원 S9, I9 등) 임베디드 리눅스에 플래시 7을 올려서 구동하는 형식이라면 별 말도 안하겠습니다만, 무려 Win CE 6.0 씩이나 탑재해놓고도 비트맵 관련 API 소스를 전혀 활용하질 않았다는 건 진짜 충격입니다.

참고로, 혹시나 하는 마음에 HD5의 음악 플레이어의 앨범아트 표시 부분을 확인해 봤습니다만, 안타깝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왼쪽이 HD5의 앨범아트 느낌, 오른쪽이 제대로 리사이징이 됐을 때. Bicubic 리사이징 알고리즘.

이건 차일피일 미룰 문제가 아니라 당장 시정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영상 재생력에서는 최강의 성능을 보여주던 기기가 어째서 이런 다른 기능들에서는 이렇게 부실한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3. E-Book

E-book 보다는 텍스트 뷰어가 정확하겠습니다만, 일단은 E-Book이라고 쓰여있군요. 최근 전자책 시장의 활성화로 인해 텍스트 뷰어와 E-Book의 경계는 점점 뚜렷해지는 추세입니다만.

개인적으로는 텍스트 뷰어로 이름을 바꿔줬으면 좋겠습니다.

파일 목록과 전체화면 인터페이스. 설명이 없는 아이콘들은 다른 기능들의 인터페이스와 같은 역할을 한다.

HD5의 E-Book은 일단 다른 기기의 텍스트 뷰어보다 적어도 한가지 면에서는 뛰어나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모든 TXT 파일의 인식이 가능합니다.

당연한 소리 아니냐, 하실지 모르겠지만, TXT 파일에도 인코딩이라는게 존재합니다. 동영상의 코덱처럼, TXT 파일에도 여러가지 형식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 종류로는 유니코드, UTF-8, MSDOS 등이 있는데, 텍스트해본 모든 파일을 제대로 인식했습니다. (보통의 기기는 유니코드만 인식합니다.)

자동 스크롤의 경우, 설정부에서 페이지 단위로 내릴지, 줄 단위로 내릴지 정할 수 있어 이 점은 상당히 편리하다고 느꼈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자동 북마크가 안된다는 것과 탐색 기능의 부재입니다. 실수로 기기를 꺼버렸다거나, 배터리가 모자라서 꺼졌다거나 했는데 북마크를 안해놨다면 진짜 난감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만약에 HD5로 2000페이지에 해당하는 텍스트 파일을 읽다가 한 천페이지 쯤에서 꺼졌다고 생각해 봅시다. 다음 페이지 버튼 천번 눌러야 합니다.

사용하실 때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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