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won BP1 실제 사용기
0.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이번에 코원에서 진행하는 휴대용 보조 배터리 리아일(LIAAIL) BP1 체험단의 아르파입니다.
디자인과 기능들에 대해 알아보았으니, 이번에는 실제로 제가 활용한 이야기를 할 시간이네요. 실제로 제가 사용하면서 좋았던 이야기나 불편했던 이야기 등을 해보려고 합니다.
1. 본격적인 제품 사용기
일단 리뷰를 위해 제품을 받은 이후, BP1을 이용해 아이패드를 충전할 일이 4번 정도 있었습니다. 2번은 배터리 테스트였고, 다른 2번은 실제로 아이패드를 사용중에 급히 충전할 일이 생겼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이패드는 일반적으로 1500mAh, 많으면 2000mAh 정도의 배터리 용량을 가진 스마트폰과는 달리, 그의 3~4배에 달하는 6,000mAh에 달하는 배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뉴아이패드는 그것의 거의 두배에 달하는 배터리용량을 가지고 있구요. 따라서 휴대폰에 비해 상당한 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며, 그래서 한번 완전히 충전하게 되면 충전해야 한다는 사실을 한동안 잊고 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한번은 퇴근하던 도중에 지하철에서 배터리가 5% 정도밖에 남지 않았던 것을 발견했을 때 BP1을 이용했고, 두번째에는 충전기를 집에 두고 왔는데 배터리가 30% 정도 남아있던 때였습니다. 후자의 경우는 오전에 아이패드를 꺼내 사용하다가 발견했구요.
두가지 경우에 차이가 있다면, 전자의 경우는 아이패드를 어떻게 들고 이동해야 하는지가 영 불편했었고, 후자의 경우는 위 사진처럼 사무실에서 마음놓고 BP1을 이용해 충전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만약에 아이폰이었다면, BP1와 아이폰을 한쪽 주머니에 동시에 넣어두고 음악감상을 한다던지 하는 것이 가능했을 것입니다. 사이즈도 비슷하거니와, 두개를 겹쳐도 바지나 외투 주머니에 들어갈만한 사이즈이니까요. 하지만 이동중에 아이패드를 충전해야만 했던 경우는 어디에 두어야 할지, 어떻게 잡아야할지 조금 혼란이 왔습니다.
아이패드 1은 원체 무게도 후속 기기들보다 무거운데, 배터리까지 손에 쥐고 있자니 영 불편했고, 그렇다고 가방(이때 제가 가지고 있던 가방은 백팩입니다)에 넣을 수도 없었습니다. 아이패드의 30핀 단자가 위로 가도록 넣으면 BP1의 전선 길이가 짧아 대롱대롱 매달리게 되었고, 반대로 하자니 BP1의 선이 눌리게 되어, 어느 쪽이든 단선의 위험이 있었습니다. 만약 옆으로 매는 가방이었다면 아이패드를 눕혀서 넣을 수 있을거고 이 경우는 BP1에도 별로 무리가 가지 않겠습니다만 백팩은 그게 좀 힘들었네요. 결국 이동하는 내내 손으로 들고 이동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연장선이 절실했죠. 연장선이 있었다면 BP1은 주머니에 넣어둔 채, 선만 길게 연결하여 아이패드만 사용한다던지 하는 식이 가능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실내의 책상 위에서 충전할 때에는 전혀 불만이 없었습니다. 사이즈도 적당하기 때문에 세로로 쓸 때는 위와 같이 간이 받침대로 쓸 수도 있었습니다. 물론 이 경우 홈버튼이 위로 오도록 놓아야 하는 불편함이 살짝 있긴 합니다만, iOS 5.0.1 이후부터 추가된 멀티 제스쳐(아이패드 1의 경우입니다)를 사용하면 홈버튼을 쓸일도 거의 없어 사실상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위와같이 받쳐놓고 리플렉비트 플러스, 혹은 유비트 플러스와 같은 게임을 즐겼습니다. 각도가 묘하게 딱이더라구요.
케이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다들 저렇게 세워놓을 수 있을텐데요, 세워놓을 때 생기는 공간에 슬쩍 넣어두면 외관상으로도 거추장스럽지 않고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동영상을 시청하기 전에 아예 BP1을 꽂아놓고 본다면 동영상 재생 시간도 훨씬 늘어나겠습니다.
2. 마치며
이번 편은 비교적 간단한 리뷰였습니다. 실제로 사용하면서 느낀 장단점을 짚어보았는데요, 앞서 계속 말해왔습니다만 BP1의 단점이 완전히 커버되기 위해서는 30핀을 다른 USB 규격으로 바꾸어주는 변환잭, 그리고 연장선, 이 두가지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1, 2편 리뷰를 쓰고 난 후에 오픈 마켓 여러곳을 찾아보았습니다만, 5핀 USB를 30핀 규격으로 바꾸어주는 경우는 있어도 그 반대의 경우는 통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코원에서 이 참에 별매품으로라도 만들어준다면야 환영이겠습니다. 아예 BP1에 선을 없애버리고 USB 포트를 만들어 버리면 범용으로 쓸 수는 있겠지만 디자인을 해치게 될 것 같네요.
배터리 효율의 경우는, 사실 60% 정도면 높은 것이라고 봅니다. 또한 제 아이패드는 꽤 오래된 것이기 때문에 (1년 반 이상 된 제품입니다.) 배터리가 정상이라는 보장도 없었고, 값싼 중국제 제품들은 이 정도 효율이 나오기가 꽤나 힘듭니다. 이전 리뷰에서 말씀드렸듯이 제가 예전에 사용하던 9500mAh 제품은 충전효율이 30%도 안나왔구요. 물론 디자인은 투박하기 그지없습니다.
애플 제품을 사용하면서 외장배터리가 필요하다, 하시면 BP1을 추천하고 싶네요. 무난하게 훌륭한 제품이었습니다.
댓글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