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11

프로그래밍 언어의 선택을 고민 중

요즘 만드는 프로그램인 Comics Converter 때문에 고민이 많다.

C#을 만지작 거리다 처음으로 만들어본 프로그램인데, 생각했던 것보다 퍼포먼스가 잘 나와주지 않는 것이다. 그 동안 모바일 전용 앱만 만들어 왔기 때문에 처음으로 데스크탑의 막강한 파워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인데, 의외로 그렇게까지 빠르진 않네? 라는 느낌인 것이다. 해서 그냥저냥 만족하면서 쓰고 있었다. 배포도 잘 되어가는 느낌이고.

그러던 중, 얼마전에 C/C++을 복습도 할 겸 잠깐 좀 만져보다가 깜짝 놀라게 되었다. C/C++을 만져본지 오래되어서 그런건지, 터무니없는 그 빠른 연산속도를 보고 깊은 한숨이 나왔다. 네이티브 컴파일 된 프로그램은 이렇게 빠르구나 싶어서.

그러고보면 내가 여태까지 제대로 손대본 언어는 스크립트이거나, 가상머신 위에서 돌아가는 것들밖에 없었다. 액션스크립트가 그랬고, Java가 그랬고, C#이 그랬다. 막상 초심으로 돌아가서 C/C++을 만져보니 신세계를 느꼈다.

덕분에 요즘은 MFC가 무척이나 하고싶어졌다. C#으로는 나올 수 없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겠거니 하는 기대감도 있고, 이미지 프로세싱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있어서 직접 프로세싱 엔진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도 있고. 문제가 있다면 C/C++의 핵심인 포인터 개념을 죄 까먹어버린것. 정확히 말하면 어떤 개념인지는 알지만, 이렇게 써야 한다는 걸 까먹었다고 해야 할까.

C/C++을 잘하고 싶은 데에는 또 몇가지 이유가 있다. Apache 웹 서버 모듈을 직접 짜보고 싶은게 그 첫번째고, JNI를 이용해 안드로이드 네이티브 개발을 본격적으로 좀 해보고 싶은 것이 두번째다.

한동안 개발하기 편한 고급언어만 했더니 초심으로 돌아가 C/C++을 하고 싶은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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