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들을 위한 만화책 변환툴: KCC

외국 전자책 기기들, 특히 Kindle의 경우는 만화책용 파일포맷으로 자주 쓰이는 ZIP나 CBZ 파일에 대한 지원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리디북스나 크레마 등의 국산 기기는 ZIP파일을 지원해주고 있고, Kobo의 경우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CBZ 파일을 지원해 주고는 있다. 헌데 Kindle의 경우는 아예 지원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인터넷을 찾아보면 많은 유저들이 ZIP파일을 Calibre나 ChainLP 등의 툴을 이용해 어떻게든 변환시켜 이용하곤 한다.

하지만 Calibre나 ChainLP 등은 좋은 툴이긴 하지만 킨들에게 좋은 변환툴은 아니다.  Calibre의 킨들용 만화책 변환 지원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지 않은데, 제작자의 고집때문인지 무엇때문인지는 몰라도 아마존에서 제공해주는 킨들용 컨버터 툴을 사용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컨버터를 만들어 쓰는 통에 영 퀄리티가 좋지 않다. 전체화면은 당연히 안되고 화면 주위에 상당히 큰 여백이 생긴다.

ChainLP에 이르러서는 더 절망적이다. ChainLP는 제작자가 일본인이라 소니를 비롯한 일본산 전자책 기기에 최적화가 되어있기에, 역시나 전체화면 지원도 안되고 가끔보면 컨버팅도 제대로 못하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2013년 2월 3일 V0.40-17을 끝으로 더 이상 업데이트를 하지 않고 있어, 사실상 죽은 프로그램이나 다름없다.

본인의 경우, 전에 직접 만들었던 Comic Converter 프로그램으로 한번 Fixed-Layout EPUB3 파일로 변환한 후에 KindleGen을 이용하여 2차 변환하고, Calibre로 Kindle에 전송하는 다소 번잡스러운 방법을 사용하였다. 퀄리티는 보장되지만 손이 너무 많이 가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이었다.

하지만 Github에서 진행중인 오픈소스 프로그램인 Kindle Comic Converter라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EPUB3 변환 후 kindlegen을 사용하여 Kindle용으로 바꾸는 것을 자동으로 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양면페이지를 분할하거나 회전시키거나, 컬러 페이지를 흑백으로 바꾸거나 최적화 하는 등의 온갖 옵션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변환후 Calibre를 이용해 Kindle에 넣어주기만 하면 된다. 킨들 내 전체화면은 당연히 지원해주고 있고, 내부에 폴더트리 형식을 읽어서 TOC도 자동으로 만들어주니 굉장히 편하다.

아직까지도 comic4portable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킨들에서 제대로 호환도 되지 않거니와, 그런 툴로는 기본기능만을 이용하는 것 같아 많이 아쉬운 실정이다. 아직 한국 커뮤니티에는 이 프로그램이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은데, 모두들 KCC를 이용해 킨들에서 지원해주는 패널뷰와 같은 만화책 전용 기능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