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x 그래픽 가속 여부에 따른 화질 비교 #1
한국 웹에는 Plex 사용자들이 적어서 그런가 (생각해보면 애초에 미디어 서버를 구축해 사용하는 사람 자체가 극소수다) 정보도 거의 없고 블로그나 네이버 카페쪽을 찾아봐도 Plex를 좀 하드하게 열심히 사용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는 것 같아서 정보 찾기가 참 힘들다. 덕분에 Plex 관련 정보들을 요즘 좀 인터넷에 남기려고 열심히 글을 쓰는 중이다.
바로 얼마전 공개된 Plex의 그래픽 가속 (하드웨어 가속) 기능의 사용 여부에 따라서 화질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직접 비교해서 보여주고자 한다. Plex Pass 기능인데다, 아직 Plex가 이 기능을 광고하고 있지 않는지라 정보가 필요한 사람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2017년 10월 9일 기준으로 공식 홈페이지의 Plex Pass의 설명페이지엔 하드웨어 가속 항목이 없다.
영상은 일반 카메라 영상과 애니메이션 두가지에 대해서 각각 그래픽 가속 사용 여부에 따른 화질 변화를 비교하고자 한다. 결론부터 우선 말하자면 애니메이션이 좀더 심하게 화질열화가 발생하는 편이다.
비교를 위해 Plex의 최적화 (Optimize) 기능을 사용하였으며, H264 트랜스코딩 프리셋은 중간(Medium)을 사용하였다. Plex 머신으로는 Intel NUC 5i3RYH를 사용하고 있으며, CPU는 i3-5010U, 그래픽 칩셋은 HD Graphics 5500가 사용된 기기이다.
아래의 프레임 비교 이미지들은 본인의 블로그가 워드프레스 포톤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어, 원본에 비해 약간 열화되는 감이 있으나, 참고용으로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일반 카메라 영상
위는 화면의 변화가 거의 없고 비슷한 프레임이 연속되는 부분에서의 화질 비교이다. 그래픽 가속된 영상에서 노이즈가 조금 더 있는 편이지만, 직관적으로 화질 차이가 바로 딱 다가오지는 않는다.
위는 화면의 변화가 심하고 역동적인 움직임이 계속되는 프레임에서의 화질 비교이다. 여기부터 문제다. 조금만 화면이 역동적으로 바뀌어도 이렇게 픽셀이 어마어마하게 뭉게지고 사람 얼굴 정도가 아니라 배경에 뭐가 있는지조차 잘 안보이게 된다. 그래도 최소한 뭔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도는 보인다.
애니메이션 영상
화면의 변화가 거의 없는 장면에서의 비교이다. 여자 캐릭터의 콧잔등을 보면 조금 차이가 보일텐데, 그래픽 가속 시 빠른 트랜스코딩을 위해서인지 보간법을 좋은걸 사용하지 않는다. Bilinear나 Bicubic이 아니라 Nearest Neighbor 보간법 따위의 것을 사용하는 느낌이다. 이미지의 선명도에는 큰 차이는 보이지 않는다.
역동적인 화면에서의 비교이다. 애니메이션의 경우 카메라 영상과는 다르게 경계선이 꽤나 중요한데, 그 경계선이 그래픽 가속 기능을 켜는순간 죄다 뭉개지고 망가져버리기 때문에 대략적인 형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냥 색깔 덩어리가 되는 느낌이다. 특히 3번째 프레임 비교의 경우를 보면, 비행기가 추락하는 장면에서 배경에 있는 자동차, 도로 차선, 건물의 창문 그리드, 어두운 부분에 있는 건물의 디테일 그 무엇도 그래픽 가속 기능을 켜는 순간 보장되지 않는다.
결론
그래픽 가속 기능은 빠르다. 어느 정도로 빠르냐하면 i3-5010U 기준으로 1080P 원본 영상을 트랜스코딩할때 11~13배속의 인코딩 속도를 보여준다. CPU만을 사용하면 중간(Medium) 프리셋 기준으로 약 1.5~3.5 배속 정도 나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경이로운 속도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문제는 위의 비교 이미지들에서 보다시피, 기회비용으로 화질을 어마무시하게 먹어버린다는 것이다. 참고 볼 수 있는 사람도 있기야 하겠지만….. 과연 얼마나?
본인 데스크탑이 i7-7700K 카비레이크를 사용하고 있는데 카비레이크는 동영상 처리 면에서의 그래픽 가속 기능을 엄청나게 끌어올린 라인업으로 유명하다. 조만간 카비레이크도 비교 테스트를 해보고, 그에 이어 지포스 그래픽카드의 NVENC를 사용한 경우에 대해서도 테스트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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